“석해균 선장 고비 넘겼다”

2011.02.01 17:58 입력 2011.02.01 21:00 수정
경태영 기자

의료진 “이르면 설 연휴 기간 의식 회복할 수도”

“설 연휴쯤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배제할 수 없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이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 이상)에 차도를 보이는 등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쯤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을 3일째 치료 중인 아주대병원은 1일 오후 3시 석 선장을 회진한 결과 패혈증과 DIC 증세는 호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오늘 회진 결과 석 선장의 패혈증과 DIC 증세는 아직도 중한 상태이나 최저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는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패혈증과 DIC 증세의 호전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소판 및 혈색소 수치는 각각 13만/㎖, 10.5g/㎗으로, 전날부터 수혈 없이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혈압 110/70㎜Hg, 맥박은 분당 90회, 체온 38.3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당 소변량도 하루 80~100㏄가량으로 회복됐다. 또한 흉부 X선 검사에서 보였던 폐부종과 늑막삼출도 감소하면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원장은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가 수술 직후 5만으로 떨어진 뒤 어제(31일) 10만, 오늘(1일) 13만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봐 더는 혈소판이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DIC 증상이 상당히 더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현재 패혈증과 DIC 치료를 위해 투여 중인 약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돼 계속 투여할 예정”이라며 “석 선장이 아직도 위중한 상태지만 조금씩 호전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쯤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적게나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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