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최측근’ 김필배 “시키는대로 했다”

2015.03.25 18:23
디지털뉴스팀

33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최측근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76)가 “오너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씨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바르게 살려고 애썼지만 어떤 계기로 세모라는 회사에 들어가 본의 아니게 잘못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직함은 부회장이지만 오너가 시키는 대로 했지, 임의로 한 것은 거의 없다”며 “오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벌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미국 호놀룰루발 대한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검찰 수사관에 의해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미국 호놀룰루발 대한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검찰 수사관에 의해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씨의 변호인도 “김씨가 개인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소유하고 있던 주식과 부인 명의의 재산도 모두 내놔 세월호 수습비용에 협조했다”며 1심의 형이 과하다고 했다.

김씨는 송국빈 다판다 대표(62) 등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들과 공모해 계열사 돈으로 유 전 회장에게 고문료를 지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이득을 보는 과정에서 김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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