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첫날, 인천공항 15만명 ‘인산인해’

2015.05.01 21:58 입력 2015.05.01 22:01 수정

한국, 최장 4박5일… 3배 이상 출국

중국 노동절·일본 골든위크로 절정

연휴 첫날인 1일 인천공항은 입출국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3층 출국장은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으로 붐볐다. 1층 입국장에는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4일)를 맞은 중국인과 골든위크(4월25일~5월6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밀려들었다.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밝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밝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부인과 아들(초등 2년)을 데리고 괌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최수영씨(44)는 “4일 하루 휴가를 내면 5일 어린이날까지 연휴인 데다 아들도 단기방학을 해 오랜만에 휴식을 갖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친구 2명과 4박5일 일정으로 후쿠오카로 출국하는 이경은씨(30)는 “좋아하는 밴드 공연도 있고, 휴일도 겹쳐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도 일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의 얼굴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가벼운 옷차림에 삼삼오오 모여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평일 하루 2500명 정도가 하나투어를 이용해 출국하는데 오늘은 3배인 7500명 정도가 해외로 나갔다”고 말했다. 여행객이 늘면서 출국 수속을 밟는 체크인카운터와 보안검색장, 출국심사장 등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식당과 면세점도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많은 여행객이 찾을 것으로 보여 매출액이 크게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입국장은 한국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유커와 일본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 여성 가이드는 “중국 다롄에서 온 중국인 13명과 4박5일 동안 함께해야 한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경복궁과 명동, 남대문 등에서 관광과 쇼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국객 8만3000명, 입국객 7만3000여명 등 15만6000여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황금연휴 기간 하루 평균 15만3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단·장기 주차장 1만193개 면도 이날 꽉 찼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출국 2~3시간 전에 공항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0만1000명에 달한 것으로 내다봤다. 골든위크 동안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도 7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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