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후 사상 첫 ‘겨울 녹조’

2015.12.29 06:00

낙동강 강정보 12월에도 ‘주의보’

낙동강에서 12월에도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독성 남조류가 번무하고 있는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4대강 사업으로 ‘4계절 녹조’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가 매주 발표하는 낙동강 조류 현황을 보면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 동안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녹조 판단에 사용되는 엽록소 일종)가 기준치를 넘어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조류경보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겨울철에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강정고령보에서는 지난 7일 한여름 녹조가 번무하기 쉬운 조건일 때와 비슷한 ㎖당 5만8300개의 남조류 세포가 확인됐다.

조류주의보상 기준치의 116.6배, 조류경보상 기준치의 1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류주의보는 2주 연속으로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 클로로필-a가 15㎎/㎥ 이상일 때 발령된다. 겨울철에도 낙동강에서 남조류가 창궐하는 이유로는 4대강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진 것과 높아진 수온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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