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장면 태연히 재연한 피의자 “개인적 원한 없어…미안하고 송구”

2016.05.24 22:37 입력 2016.05.24 22:39 수정

‘강남역 살인’ 현장검증

지난 17일 발생한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씨(34)가 사건 후 처음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오전 9시 사건 현장인 서초동 한 노래방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김씨의 범행 장면을 재연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김씨는 유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김씨는 또한 “돌아가신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원한이나 감정은 없다”며 “어쨌든 희생이 됐기 때문에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이미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말했고, 차후 조사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 또 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종 차분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며 질문에 답했다.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담담하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장면을 감정의 동요 없이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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