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달력에 담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참사- 2016년 7월까지 사망자 875명

2016.09.01 14:17 입력 2016.09.01 14:55 수정

매년 8월 31일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보건복지부는 5년 전인 2011년 이날 서울아산병원에서 급성 폐질환을 앓다가 사망한 임신부와 영·유아들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질환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병원 신고를 받고 4개월 간 역학조사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많은 사람들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입니다. 자신 혹은 가족이 왜 아픈 줄도 모르고 고통받던 많은 사람들도 그때에서야 원인을 깨달았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치명적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고 옥시레킷벤키저 등 제조사들은 독성실험과 성분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백명의 피해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정부의 엄격한 판정 잣대로 ‘피해자’로 인정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1~3차 피해 신고자 752명 중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258명 뿐입니다. 113명이 사망자입니다.

<주간경향>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500여명(4차 포함) 중 사망자 명단을 입수했습니다. 피해 사망자 이름과 사망연월과 성별, 사용제품을 정리해 ‘참사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875명입니다. 0~2세 피해자들만 139명입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을 인정한 전체 사망 피해자는 113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700명 넘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와 추가 피해접수가 진행 중이지만 너무나 격차가 큽니다. 한국 사회가 참사의 무게에 걸맞게 대응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주간경향>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공동기획으로 1192호부터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엄마, 숨이 안 쉬어져’를 시작했습니다. 달력도 1192호에서 종이로 볼 수 있습니다. <주간경향>은 피해자들의 연령, 직업, 질환종류, 현재의 삶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시태를 다각적으로 조명할 것입니다. 연재는 1년 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망자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다음주 발매되는 1193호에서 다룹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사망자 달력 이미지 크게 보기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사망자 달력

[단독]달력에 담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참사- 2016년 7월까지 사망자 875명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