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강 지진 발생

지하철 멈추고 KTX 서행…카톡 등 한때 불통

2016.09.12 23:59 입력 2016.09.13 00:42 수정
강현석 기자

지진 발생 직후 전국에서 모바일 메신저와 휴대전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통신이 갑자기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부산에서는 지하철이 멈춰 섰고, 경부선 KTX 등도 속도를 시속 30㎞까지 낮춰 운행했다.

지진 직후인 12일 오후 8시쯤부터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가족과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메시지를 입력해 보내면 발송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현상이 두 시간 이상 발생했다. 스마트폰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PC 버전 카카오톡도 모두 중단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순간적인 데이터 폭증으로 연결 오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휴대전화 불통 신고도 이어졌다. 경주에 사는 이모씨는 “휴대전화를 한 시간여 동안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전화 연락이 안돼 더욱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충남에 사는 김모씨도 “지진 이후 30분 정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전했다. 통신 마비가 사용량 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는지,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운행 중이던 지하철이 멈췄다. 이날 오후 7시45분쯤 부산지하철 1·2·3호선 모든 열차 운행이 2분간 중단됐다. 갑자기 지하철이 멈춰 서자 퇴근길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열차에서 흔들림이 느껴진다는 상황을 통보받고 전동차 운행을 멈추고 시스템을 점검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대구지하철도 일시 정차했다가 운행을 재개했다.

지진으로 인해 경부선 신경주역과 울산역 사이에서는 KTX가 멈춰 서기도 했으며 다른 열차들도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경부선을 운행하는 38편의 열차가 대전 이남 구간에서 시속 90㎞ 이하로 서행 중이라고 밝혔다. 진앙인 경주시 인근인 동대구~노포 구간에서는 시속 30㎞로 운행됐다. 이로 인해 경부선 상·하행 모든 열차가 2시간가량 지연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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