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제도적 지원’ 청와대 청원 22만명 넘어···이국종 교수 계기

2017.11.26 14:09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국종 교수가 처한 어려움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에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 참여자가 22만명을 넘겼다.

26일 오후 2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을 보면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제도적·환경적·인력 지원’ 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2만9640명에 도달했다. 이 청원은 지난 17일 시작돼, 다음달 17일 마감한다.

청원 제안자는 “소말리아 피랍 사건, 북한군 판문점 귀순사건, 경주·포항 지진 등 여러가지 일들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 이러한 일들을 예방하는 것은 국민안전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적으로도 당연하게 중요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다수의 중증외상환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휴전 국가”라며 “과연 우리나라에서 총상, 파편상 등 중증외상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적절한 수준인가”라고 반문했다.

‘권역외상센터 제도적 지원’ 청와대 청원 22만명 넘어···이국종 교수 계기

제안자는 “이국종 교수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권역외상센터도 소속 병원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며 “우리는 외과, 흉부외과 지원자 미달이라는 현상에 그들의 선택을 비난하기만 합니다. ‘의대생들은 돈 때문에 의대에 입학했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국가의 제도와 현실에 비판을 던지고자 합니다. 과연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밝혔다.

제안자는 또한 “이국종 교수 왼쪽 눈은 실명상태라고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의인들에게 희생만을 바라는 사회가 되어야 하느냐”며 “그들이 환자를 눈치보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하루에 한번은 잠을 잘 수 있게, 최소 보편적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사명감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을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내건 바 있다.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56만9575명), ‘소년법 폐지’ 청원(29만6330명)이 답변을 얻었으며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 합법화 및 도입’ 청원(23만5372명)은 답변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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