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 폐기’ 취재 외신 기자들 25일 오후 한때 출입 통제···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한 듯

2018.05.25 16:48 입력 2018.05.25 18:26 수정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원산에 머물고 있는 외신 기자들의 출입을 25일 오후 한때 통제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 고위급 인사가 원산을 방문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CNN 기자 윌 리플리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원산의 호텔에서 정말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호텔 안에 머물면서 창 밖을 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우리 경호원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썼다. 그는 뒤이어 올린 글에서 “밖에 있던 동료 기자 한 명이 (호텔) 안으로 들어오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호텔 주변 경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취재 기자 마이클 그린필드도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1시간 30분 동안 매우 실망스러운 상태. 원산에서 생중계를 하기 위해 밖에 있는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를 써야 하는데 호텔 밖으로 못 나가고 있다. 북한 당국자들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핵실험장 폐기’ 취재 외신 기자들 25일 오후 한때 출입 통제···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한 듯

리플리는 이어 두 번째 트윗에서 북한 인사의 원산 방문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전히 기다리는 중.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음. 호텔 옆 공항은 정기 항공편이 없는 곳인데 30분쯤 전 비행기가 착륙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외신 기자들에 대한 출입 통제는 몇 시간 후 풀렸다. 리플리는 두 번째 트윗을 쓴 지 1시간 20분쯤 후 올린 글에서 “비행기가 한 시간 전에 이륙했고 5분 후 바깥 출입이 허용됐다. 인터넷도 켜지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원산을 방문했고 왜 우리가 몇 시간 동안이나 안에 있어야 했는지 내일 (북한 방송을 통해)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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