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B컷

답답한 표정의 민노총위원장, 민노총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2019.02.01 18:34 입력 2019.02.01 18:36 수정

[금주의 B컷]답답한 표정의 민노총위원장, 민노총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사업계획을 새로 만들어 임시 대의원대회를 다시 소집하겠다.”

지난달 29일 오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경사노위 참여 여부 논의를 위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산회를 선포한 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100만명 노동자들의 대표 1000명이 모여 10시간을 토론했다. 하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집행부가 내놓은 경사노위 참여 안건과 3건의 수정안이 제출됐으나 수정안은 모두 부결됐다. 원안은 격렬한 토론 끝에 표결에 부쳐지지도 못했다.

토론 과정에서 한 대의원은 “여론을 보면 민주노총이 또 (경사노위에) 안 들어간다, 버틴다, 싸운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적폐’가 돼버린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바라보는 민주노총에 대한 시선을 언급했다. 민주노총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이 있지만, 약자인 노동자를 대표하는 기구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꼭 필요한 기구다. 1000명이 모여 1박2일 동안 진행한 토론 역시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그들의 선한 의도에서 이뤄졌을 것이다. 하지만 긴 시간 토론에도 경사노위 참여와 관련한 의견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 역시 김 위원장의 모습처럼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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