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망언은 망언일뿐” 5·18 모독 한국당 3인방 강력 비판

2019.02.11 09:57 입력 2019.02.11 10:03 수정

박원순 “망언은 망언일뿐” 5·18 모독 한국당 3인방 강력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5·18 민주화운동’ 모독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다른 곳도 아닌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할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망언은 망언일 뿐이며, 역사 왜곡은 결코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나온 발언과 이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헌정파괴적 주장을‘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규정한 것을 모두 비판한 것이다. 앞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공청회를 공동주최했고, 김순례 의원은 공청회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괴물집단’으로 비유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음날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박 시장은 “5·18은 폭동’이라는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의 발언과‘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는 자유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의 발언,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며‘전두환은 영웅’이라는 지만원씨의 발언까지 귀를 의심케 하는 말들이었다”며 “우리는 이런 말들을‘망언’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일본이 일제치하에 벌어진 일본군 성노예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 우리는 이것을 망언이라고 부르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저는 이 사안은 매우 엄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법을 부정하는 일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자유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확실한 공식 입장과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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