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탄소배출 감축 지켜진다면 ‘1.9도 온난화’ 가능”

2021.11.04 14:22 입력 2021.11.04 15:34 수정

호주 맬버른 대학 연구결과 보도

중국·인도 감축 목표 달성 전제

파리기후 협약 1.5도엔 못 미쳐

왼쪽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기 전 각국이 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장기 전략들을 토대로 지구 온난화 정도를 추정해 본 그래프. 두 개의 붉은 선 중 아래의 붉은 선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온난화, 위에 선은 2도 온난화를 의미한다. 10월18일까지 제출된 NDC 등을 토대로 한 전망에서는 2도 온난화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중간의 흰색 점선), COP26 개막 후 새로 발표된 장기목표 등을 토대로 다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9도 온난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온다. 클라이밋 리소스 브리핑 자료 갈무리.

왼쪽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기 전 각국이 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장기 전략들을 토대로 지구 온난화 정도를 추정해 본 그래프. 두 개의 붉은 선 중 아래의 붉은 선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온난화, 위에 선은 2도 온난화를 의미한다. 10월18일까지 제출된 NDC 등을 토대로 한 전망에서는 2도 온난화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중간의 흰색 점선), COP26 개막 후 새로 발표된 장기목표 등을 토대로 다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9도 온난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온다. 클라이밋 리소스 브리핑 자료 갈무리.

각국이 낸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언들을 지킨다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획’ 뿐인 내용들이 모두 지켜진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더 강도높은 감축 목표를 계속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호주 맬버른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이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맬버른 대학은 만약 (각 국이) COP26에서 한 약속들이 지켜진다면, 지구 온난화가 1.9도에서 억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1.9도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당사국들이 합의한 1.5도 온난화보다는 높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매우 커지는 2도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분석을 진행한 ‘클라이밋 리소스’는 이같은 결과에는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새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NDC)과 세계 3위 배출국인 인도의 ‘2070 탄소중립’ 계획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중국은 COP26을 앞두고 제출한 2030년 NDC에서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배출량으로 측정되는 탄소 강도를 2005년 대비 65% 감축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2016년 NDC보다 5% 높아진 것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일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10년 안에 전력의 절반을 재생에너지에서 얻도록 하겠다고 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말테 마인스하우젠 맬버른대 기후과학 부교수는 영국 가디언지에 190개 이상 국가들의 공약과 배출 경로를 고려했을 때 지구 온난화를 2도 아래로 제한할 수 있는 확률이 50% 이상 높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추정치는 COP26에서 각 국이 한 공약들이 각각의 기후, 에너지, 토지 이용정책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실현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1.9도’라는 추정치는 2030 NDC 뿐 아니라 70개국 이상의 2050~2070년까지의 장기적인 계획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 나온 것이다. 가디언은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이 “새로운 약속들은 중요한 진보를 의미하지만,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조건들이 모두 지켜질 경우 ‘2도 온난화’는 간신히 막을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1.5도 온난화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클라이밋 리소스는 “모든 공약을 합쳐도 1.5도 온난화를 멈추기엔 충분치 않다”며 “1.5도 온난화를 초과할 확률은 여전히 90%이며, 이는 탄소중립이 지금보다 가속화되지 않는 한 극단적인 기상현상들이 증가하고 산호초가 멸종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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