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은 '1인 가구'···‘직접 요리’ 비율 확 줄어든 까닭

2021.11.14 10:25 입력 2021.11.14 10:36 수정

1인 가구를 표현한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

1인 가구를 표현한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

우리나라의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40%를 넘었다.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라는 이야기이다. 주민등록상 1인 가구 수는 936만 7439가구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렇게 늘어나는 1인 가구는 끼니를 어떻게 해결할까.

대전세종연구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자료 등을 바탕으로 대전 지역 1인 가구의 ‘끼니 해별 방법’을 분석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결과, 1인 가구 중 ‘대부분의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가구’의 비율이 2019년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음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가구’의 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52.6%에서, 2017년 64.4%, 2018년 68.6%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9년에는 45.1%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의 경우에는 이른바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46.7%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에 비해서는 급격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집에서는 음식을 만들어먹지 않는다’는 가구의 비율이 2019년까지는 0%였지만, 2020년에는 무려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도 끼니를 집이 아닌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만들어 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고, 지인으로부터 얻어먹기도 한다’고 응답했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는 가구가 줄어드는 대신 ‘가정간편식(HMR,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1차 조리된 식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1인 가구의 비율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9%에서 2017년 31.1%, 2018년 39.2%, 2019년 41.2% 등으로 계속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54.8%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간편식을 구입하는 이유는 ‘간편식이 맛있어서’가 26.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직접 조리할 시간이 없어서’ 18.9%,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 17.0%, ‘직접 조리할 줄 몰라서’ 15.1%, ‘조리하기가 번거롭고 귀찮아서’ 13.2% 등이 이었다.

1인 가구를 표현한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

1인 가구를 표현한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

1인 가구는 외식을 얼마나 할까.

주 1회 이상 외식을 하는 1인 가구의 비율은 2016년 54.5%, 2017년 54.9%, 2018년 68.3%, 2019년 78.0%, 2020년 78.7%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즐기는 외식업소는 ‘한식음식점’이 57.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분식점 및 김밥 전문점’ 14.9%, ‘한식 육류 요리점’ 12.8%, ‘패스트푸드점’ 10.6%, ‘일식요리 전문점’ 2.1%, ‘중식당’ 2.1% 등으로 조사됐다.

포장·배달 음식을 즐기는 1인 가구도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포장·배달음식을 먹는 1인 가구의 비율은 2016년 30.4%, 2017년 40.0%, 2018년 53.8%, 2019년 47.3%, 2020년 76.2%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증기는 포장·배달음식은 치킨·강정·찜닭(40.5%) 등 닭요리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 뒤를 보쌈·족발·삼겹살 등 육류(16.7%, 김밥 및 분식류(16.7%), 피자(9.5%), 한식(7.1%), 탕류(4.8%), 중화요리(4.8%)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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