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일상 되찾은 노가리골목 ‘마스크’ 못 벗는 을지로 OB 곰돌이

2022.04.29 16:00 입력 2022.04.29 16:26 수정

[금주의 B컷]왁자지껄 일상 되찾은 노가리골목 ‘마스크’ 못 벗는 을지로 OB 곰돌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6일 서울 을지로의 노가리골목은 이른 저녁부터 붐볐다. 해제된 거리 두기에 사람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일상을 만끽했다.

손님들이 저마다 맥주잔을 들고 왁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안 ‘건물주 A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는 손팻말을 든 을지OB베어공동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간판이 철거된 가게의 출입금지 경고장이 붙은 문 위에 만들어온 간판을 붙였다. 복작복작한 골목 한쪽 스피커에서 한 활동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저도 을지OB베어 건물주 A호프의 시원한 맥주와 맵고 짠 노가리 양념을 좋아합니다. 더불어 풍미 있고 부드러운 을지OB베어의 맥주와 연탄불에 구운 노가리도 참 좋아합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맛좋은 가게들이 모여서 노가리골목을 만들어가는 것 아닐까요.”

42년을 한자리에서 맛을 지켜온 이 ‘노포’의 상징 곰돌이는 을지로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투쟁’이 적힌 마스크를 썼다. 을지OB베어는 지난 21일 강제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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