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9개 시·도 5200여명 대피··· 600여명 미귀가

2022.09.08 07:45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져나간 가운데 6일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도로가 침수되어 있다. 권도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져나간 가운데 6일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도로가 침수되어 있다. 권도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이재민 613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밝혔다.

8일 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9개 시·도에서 태풍 힌남노를 피해 대피한 인원은 5242명에 달했다.

전날 경북 경주에서는 권이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오후 7시쯤 대피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소방대원과 농어촌 공사 직원들이 투입돼 3개 마을 저지대 주민 205명의 대피를 완료했다. 일시 대피자들은 공공시설이나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에 머물고 있다. 이들 외에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돼 이재민으로 분류된 사람은 14명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1만3725건으로 전날 오후 11시 기준 집계와 동일했다.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1566건, 사유시설 피해는 1만2159건이었다. 주택 침수 8370건 등의 피해는 대부분 경북에 집중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7141헥타르에 달했다. 경북이 3907헥타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정전은 총 200건 발생해 8만9743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율은 99%다. 경북 포항시 오천읍 일대와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대 주민들은 아직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여객선과 도로, 항공,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국립공원은 경주, 한려해상, 주왕산 등 5개 공원 86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추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 6일 폭우로 하천이 범람했던 경북 포항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 8명이 숨졌다. 경북 경주와 울산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포항 장기면에서는 80대 주민 1명이 농경지를 점검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상태다.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는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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