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봇전투단’ 2018년 창설됐는데…‘드론부대 창설’ 지시한 윤 대통령

2022.12.28 14:11 입력 2022.12.28 16:06 수정

육군, 공격용 드론 등 2500여대 운영 중

민주당, 윤 대통령에 “안보 무지 드러내”

국방부 “대통령 말한 부대와 다른 조직”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드론이 25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내 드론운용 부대인 ‘드론봇전투단’도 2018년 창설돼 운영 중이다.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자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했는데, 군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드론 운영현황’에 따르면, 육군은 올해 10월 기준 2500여대의 드론을 운용 중이다. 육군은 용도에 따라 드론을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로 분류했다. 무기체계 드론은 정찰용 드론 650여대와 공격용 드론 40여대다. 전력지원체계 드론은 작전지원용(150여대), 교육훈련용(950여대), 전투실험용(600여대)으로 나뉜다.

육군은 2018년 9월28일 지상작전사령부 지상정보단 예하에 드론봇전투단을 창설했다. 대령이 지휘관인 드론봇전투단은 80여명 규모로 출범했다. 이 부대는 정찰드론, 무장드론, 전자전드론, 정찰 및 다목적 로봇 등을 운용한다. 초대 지휘관으로 임명된 김영균 대령은 창설 당시 드론봇전투단을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육군의 전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부대”라고 소개했다.

육군은 지난 6월 ‘2022 육군 아미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을 열어 드론봇의 전술 운용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소총 드론, 수송 드론 등이 복합전투체계를 시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드론 기종을 시연·전시하는 ‘드론봇전투경연대회’도 열렸다.

전용기 의원은 “이미 2018년부터 드론전투단 등이 운영되어 왔음에도 이를 마치 새로운 대안처럼 발표하는 것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안보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과 뒷북 대응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불안을 더 키울 뿐”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봇전투단은 시범 운영 중인 부대로 대통령께서 말한 드론부대와는 다른 개념의 조직”이라며 “기존의 드론봇전투단과는 차원이 다른 전략적, 작전적 수준의 부대를 3개 중대 규모로 창설해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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