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입국한 이강인, “파이팅” “힘내요” 비난 없는 팬응원만…불상사 걱정에 ‘경호 비상’

2024.03.19 18:27 입력 2024.03.19 18:32 수정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03.19 문재원 기자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03.19 문재원 기자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사건’으로 한국 축구를 흔들었던 당사자인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19일 귀국했다.

이강인이 탑승한 파리발 항공편이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공항에선 가벼운 긴장감이 흘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그가 입국장에서 대국민 인사를 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평일 오후라는 시간대에도 200명 안팎의 축구팬들과 취재진, 관계자들이 이강인의 입국 장면을 지켜보려고 한 자리에 모였다. 팬들이 준비한 이강인의 유니폼과 응원 문구가 담긴 팻말, 머리띠, 꽃다발과 선물 등이 눈에 띄었다.

유니폼을 입은 공항 직원들과 경호원들은 동선을 분리하는 동시에 돌발상황에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불과 한 달여 전 아시안컵 귀국 현장에선 엿이 날아들었다. 이번엔 성적 부진을 넘어 하극상을 일으킨 터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예측이 쉽지 않았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 탁구를 치다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탁구 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해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최근까지 A매치 보이콧 주장도 나왔다.

경호원들의 긴장감과 달리 이강인이 입국장에서 걸어나올 때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강인 파이팅” “이강인 힘내요” 등 환호와 박수 소리만 울려 퍼졌다.

두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은 이강인은 삼엄한 경호 속에 공항을 떠났다. 그 사이 자신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건넨 팬들에게는 미소 띤 얼굴로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평소 이강인의 귀국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강인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2차예선 태국과 2연전(21일·25일)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훈련을 앞두고 입국장에서 생략한 대국민 인사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가 본인이 준비한 내용으로 심경을 밝힐 계획”이라며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형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태국과 월드컵 2차예선 3차전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황 감독은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과 교감을 나눈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입징이다. 황 감독은 “(태국전에서 이강인을 많이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얼굴,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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