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연장 진료·심야 약국 확대…전국 지자체 총력 대응

2024.06.18 12:52 입력 2024.06.18 14:24 수정

전국 의사들이 집단 휴진한 18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의사들이 집단 휴진한 18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휴진에 이어 18일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 돌입으로 일부 동네 의원까지 문을 닫으면서 전국 지자체는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날 집단 휴진과 의협 총궐기대회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의료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2월20일부터 서울 지역 시립병원은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해 운영 중이다.

이번 개원의 등 집단휴진에 따라 불필요한 휴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연장 진료도 계속해 퇴근 시간 이후 의료 수요를 분담한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북부병원은 가정의학과, 서남·서북·은평병원은 내과계, 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등 병원별 수요가 있는 1개과씩 연장 진료를 하고 있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등 4개 병원의 24시간 응급실 운영도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보건소 역시 현재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하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지난 4월3일부터 비대면 진료도 시행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23일부터 병·의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면서 초진·재진 상관없이 모두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비대면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또 이날부터 당장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이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 진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 홈페이지(www.e-gen.or.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매일 공개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모바일 앱에서는 ‘야간휴일 진료 가능 병·의원’ 92곳의 정보도 안내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보건소도 이날 오후 8시까지 진료를 본다.

이날 지역 병·의원 500곳의 4%(21곳)가 휴업을 신고한 제주에서는 도내 6개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이 2시간 연장 진료를 한다. 제주도약사회와 협조해 지역 내 113개 약국 역시 평일 심야와 주말 운영을 확대한다.

또 지역 내 6개 응급의료기관, 소방본부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도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중증응급질환의 골든아워 확보를 위해 6개 응급의료기관 전문의 33명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면서 “77개반 154명의 행정점검반을 구성해 집단휴진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휴진율 등 상황에 따라 즉각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 의료기관이 휴진을 신고한 부산시도 16개 구·군 보건소에 당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요청했다. 부산의료원은 이날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복지부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전국 응급실 408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