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몸싸움·날치기 추태 민생뒷전 한심

2000.07.27 19:39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 강행처리 과정에서의 몸싸움과 날치기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상생의 정치를 약속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보기에도 민망한 추태를 행하는 의원들을 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의회민주주의란 말은 적어도 대한민국 국회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당리당략에 복종해 정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최후의 발악을 하는 행동들만 보일 뿐이다. 그런 정치판을 보는 서민의 마음은 무겁고 서글프기만 하다. 방학이라 집에서 같이 뉴스를 보던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할까 싶어 텔레비전을 끄고 싶은 심정이었다.

더 이상은 이런 추함을 보고 싶지 않다. 이제 막 시작한 16대 국회에 말하고 싶다. 서로 얼굴 맞대고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고. 또 초장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니 앞으로라도 지혜와 협동심을 발휘해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말이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불성실한 프로야구 올스타전 실망23일 제주에서 있었던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본 소감이다. 제주에는 아직 연고 프로야구단이 없어 그곳 주민들이 선수들의 실전을 볼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올스타전은 개최 장소에 대한 화제를 업고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고 제주 주민들의 기대 역시 남달랐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 태도에서 성실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조금 실망했다. 선수들은 시종 싱글벙글 웃으며 경기에 임했으며 그다지 열심히 뛰는 것 같지도 않았다. 감독 또한 팔장을 끼고서 여유롭게 경기를 지켜 봤다. 스포츠 경기가 아닌 쇼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그것은 승패와도 무관하고 정규리그 중반의 팬서비스 차원의 경기인 줄은 알고 있다. 친선 경기의 성격을 지닌 게임에 대해 본 시즌과 같은 정도의 진지함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학수고대한 관객과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열정있는 경기를 펼쳐 주었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황현성/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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