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가 강유정씨(본명 강숙자)가 1일 0시5분 서울 연신내 청구성심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강씨는 1966년에 한국 최초의 여성정극극단 ‘여인극장’을 창단해 이끌었던 국내 연극계의 대모(代母). ‘마스터 클래스’ ‘키 큰 세 여자’ 등 주로 여성문제를 다룬 100여 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말에도 ‘아름다운 여인의 작별’을 직접 연출했다. 87년 동아연극상, 93년 한국예총 문화예술대상, 2001년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천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별세했다. 유족으로 장남 임재준씨(광고디자인회사 근무) 등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일 오전 10시, 대학로 TTL무대에서 연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02)2072-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