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한병희교수 ‘서울문학’ 신인상

2007.01.01 17:46

대학 강단에서 화학을 가르치는 과학자가 회갑의 나이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주인공은 충남대 화학과 한병희 교수(61). 한교수는 최근 문학 계간지인 ‘서울문학’이 연 ‘제30회 공모전’에서 ‘결실의 기쁨’이라는 수필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공계 화학과 교수인 그가 펜을 잡게 된 것은 1983년 충남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딱딱한 글을 쓰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이때부터 1년에 수필집 등 100권 이상의 책을 독파했으며 지역 신문 등에도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했다.

한교수의 글 소재는 10년간의 미국 유학생활, 고향 청양에서의 유년 성장기,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감흥, 인생무상의 감회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대부분. 이번 신인상을 수상한 ‘결실의 기쁨’은 가을을 맞아 만물이 결실을 맺는데 인간이 얻는 수확이 무엇인가를 묻는 담백한 글이다.

한교수의 이번 신인상 등단은 환갑을 맞은 인생의 결실기에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자세도 담겨 있다. 그는 “수필가로서 이제 제대로 된 한 발짝을 떼었다. 앞으로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수는 그동안 쓴 100편의 글들을 묶어 ‘다시 가본 보릿고개 고향’이라는 수필집을 조만간 펴낼 계획이다.

〈대전|정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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