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새 노조위원장 “양질 행정서비스 제공에 초점”

2012.02.01 21:44 입력 2012.02.01 22:57 수정
원희복 선임기자

규모가 가장 큰 공무원 노동조합이지만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새 위원장에 김중남씨(51·사진)가 1일 당선증을 받았다. 김 당선자는 1월30일~2월1일 벌어진 6대 위원장 결선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이제 정부는 공무원노조를 등록시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 사회를 어떻게 개혁해 국민에게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느냐를 우리와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무원 새 노조위원장 “양질 행정서비스 제공에 초점”

공무원노조는 2002년 3월 합법적으로 출범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통폐합과정의 문제를 들어 노동부가 노조설립 신고서를 반려, 현재는 법외노조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2년간 3번이나 등록을 시도했지만 계속 반려됐다”면서 “정상적이며 실체적으로 10년간 노조가 운영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올해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시민단체 등의 연대를 통해 합법적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내부적으로 통합한 3개 노동단체의 단결력을 높이고, 해임·파면된 동료 140여명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노동3권 쟁취, 정치·표현의 자유 확대,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노동법 전면개정, 공직사회 개혁 지속 등을 내걸었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1986년 강원 태백시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 현재 강릉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04년 총파업으로 파면됐다가 복직하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

공무원이 조직한 노동조합은 현재 공무원노조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광역·교육공무원 등이 난립하고 있지만 공무원노조가 조합원 11만8000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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