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박재현군 “꽃 대신 위안부 역사관에 성금을”

2016.09.01 20:51 입력 2016.09.01 23:53 수정

‘미술작품 전시회’ 100만원 모금해 전달

재미교포 박재현군 “꽃 대신 위안부 역사관에 성금을”

재미교포 청소년이 자신의 그림 전시회에서 모금한 돈을 부산의 위안부 역사관에 기부했다.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재미교포 박재현군(15·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31일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박군은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이 후원하는 농어촌청소년오케스트라(KYDO)의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 소속이다.

이들은 매년 방학 때면 한국을 방문해 합동 연주회를 열거나 낙후지역 아이들에게 음악, 미술,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박군은 단원들과 함께 공연하던 중에 7월25일 이영신 재미청소년재능기부단 단장의 소개로 역사관을 관람했다. 역사관은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장(89·왼쪽)이 2004년 9월 개인 돈 1억원을 들여 개관한 곳이다. 김 회장은 운영난 탓에 여러 차례 폐관 위기에 내몰리면서도 10년 넘게 역사교육과 관람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박군은 최근 서울에서 이틀간 열린 자신의 미술작품 전시회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역사관을 돕는 모금운동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냈다. 지인들은 전시회에 꽃을 들고 오는 대신 십시일반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박군은 “개인 돈으로 역사관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민족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역사관 운영이 어렵지만 어린 학생까지 나서 도움을 주니 아주 든든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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