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3년 칩거 끝내고 사실상 경영 복귀

2023.06.20 21:59 입력 2023.06.20 22:00 수정

당국 규제로 해외 떠돌다 3월 귀국

타오톈 그룹 임원 불러 사업 논의

도쿄대 객원교수 초빙돼 강의도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3년 칩거 끝내고 사실상 경영 복귀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 칩거 생활을 했던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사진)이 임원회의를 소집해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 20일 왕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달 말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톈(타오바오와 티몰)그룹 임원들을 소집해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마윈은 이 자리에서 “알리바바가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서둘러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의 변화는 티몰이 아닌 타오바오에 기회”라며 “타오톈의 사업은 타오바오와 사용자, 인터넷 중심의 3개 방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오바오는 C2C(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알리바바의 주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며, 티몰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주력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는 최고위층 임원 감축 등을 통해 현재의 피라미드 조직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타오톈그룹의 다이산 최고경영자(CEO)와 왕하이, 류펑, 류이만, 청다오팡 등 각 부문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의 발언과 관련해 알리바바 내부에서는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인 ‘618 쇼핑축제’가 종료되면 그룹 전반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미운털이 박혀 2년여간 해외를 떠돌았다. 그는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군기 잡기’를 철회하면서 지난 3월 귀국한 뒤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일본 도쿄대 도쿄 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돼 지난 12일 첫 강의를 했다. 17일에는 자신이 2018년부터 글로벌 영재 육성을 위해 주최하고 있는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 결선에 참석해 학생, 교사들과 화상으로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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