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지율스님 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명은 1일 국회에서 ‘지율스님 살리기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경성했다.

이들은 정부가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요구하며 98일째 단식중인 지율스님의 단식해제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촉구 결의안을 즉각 국회에 제출키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지율스님이 단식농성 중인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을 방문해 천성산 관통터널공사 중단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목숨 걸고 호소를 하면 주장의 타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가 적극 설명해야 하는데 거의 담벼락에 대고 얘기하듯 하다” 며 “노무현대통령이 후보시절 백지화하자고 했는데, 이는 환경이냐 개발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와 행정이 어떤 집단의 주장에 얼마나 마음을 열고 들어주려 하느냐의 문제다. 천성산을 관통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해달라는 게 지율스님의 요구다” 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뜻있는 시민단체와 종교인들이 종파를 초월해 지율스님을 살리자고 나섰다. 정부와 환경단체의 입장이 다르지만, 이 문제는 노무현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비롯된 일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며 “지율스님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정권과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미디어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