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의원모임 발족…‘차기’ 염두 둔 정치복귀

2009.02.01 18:22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중도성향 의원모임을 공식 발족하면서 사실상 정치일선에 복귀한다.

강 전 대표는 오는 10일 여의도 수출입은행 강당에서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재단 ‘동행’ 창립 세미나를 연다. 지난해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줄곧 잠행하던 강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자리로 매김된다.

강재섭 의원모임 발족…‘차기’ 염두 둔 정치복귀

‘동행’은 강재섭 대표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친강재섭’으로 분류되는 의원, 대구·경북과 수도권 출신 초선 등 30여명의 중도성향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문환 전 국민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았고, 이종구·나경원·이명규 의원 등 ‘친강’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이사로 등재했다. 황우여·권영세·김성조·주호영·정진섭·박보환·배영식·신영수 의원 등이 멤버로 참여한다. 또한 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 60여명도 비상임 연구위원으로 활동한다. 강 전 대표는 이달 중에 재단 사무실을 내고, 여의도에 ‘출근’할 예정이다.

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일 “지난해 가을부터 출범을 준비했으나 경제위기 등 상황이 좋지 않아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대표 측은 동행은 정치적 결사체라기보다는 정책개발이나 연구에 치중하는 ‘공부모임’이 될 것임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참여의원 면면 등을 고려할 때 강 전 대표의 정치 복귀를 위한 발판, 나아가 차기를 염두해 둔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시선을 던지고 있다.

한편 당 대표 재직시절 호남지역에 공을 들여온 강 전 대표는 오는 4일 전북대에서 호남지역에 인수(人獸)공통전염병연구소 건립을 지원한 공으로 명예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직을 물러난 후 사실상 첫 공식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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