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개월 미디어법·세종시, 여권과 진검승부”

2009.11.01 18:24 입력 2009.11.02 00:44 수정
최우규기자

정세균 ‘변화 주도’ 자신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일 “10·28 재·보선 민심에는 여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공사, 세종시 백지화, 언론악법 등 3대 현안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재개정을) 외면한다면 민심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운데)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미디어법 재협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서성일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운데)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미디어법 재협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서성일기자

정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7년 노동법, 안기부법을 신한국당이 날치기했을 때에도 여당은 정치력과 포용력을 발휘해 재개정했고, 열린우리당 시절 사립학교법도 우리가 야당 지적을 수용했다”며 “미디어법도 여당이 정치력과 포용력을 발휘해 재개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와 관련, “그 지역 출신(정운찬)을 총리로 기용해 백지화하겠다는 여권 태도는 비겁하고 치졸하다”고 밝혔다. 4대강 문제에 대해선 “재정적자, 지방경제 등과 함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정책의 복사판이다. 4대강을 중단하고 그 예산은 사람에 투자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당의 근본적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으로 6개월이 민주당과 정세균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 MB(이명박 대통령)정권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민주정부 10년간 추진해온 정책과 정체성에만 매달리지 않고, 과감한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좌·우라는 이념논쟁을 초월, 서민과 중산층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은 성격을 가리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대학 등록금 반값 실현도 지원하고, 지방국립대 무상교육, 노인틀니에 대한 국가 지원, 유류세 조정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풀이가 대체적이다. 그간 정 대표는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이유로 주로 “내가 하겠다”보다 “민주당이 하겠다”는 식으로 말해왔다. 그런 정 대표가 재·보선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고, 당의 변화와 인재영입 등 혁신·통합 과정은 물론 향후 지방선거 때까지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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