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태규리스트’ 실명 폭로 “안상수·이상득…”

2011.10.04 11:33 입력 2011.10.04 12:11 수정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4일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71)가 접촉한 고위 인사들을 실명으로 거명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전 대표, 이상득 의원을 자주 만났다. 정부에서는 윤증현 장관, 이윤호 장관, 신재민 차관을 만났다.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비서실장, 이동관 수석. 김두우 수석, 홍상표 수석을 자주 만났다. 재계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지방정부는 김진선 강원지사와 막역한 관계로 연고도 없는 사람을 정무부지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태규 회장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의 참모역할을 했다. 정보가 많다. 그래서 김두우 홍보수석도 취재원 차원에서 만났다. 박태규는 이명박 정부의 홍보관리를 자기가 해 주고있다고 자랑했다. 그래서 박태규 로비스트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로비 게이트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규씨가 이 사람들을 만나서 꼭 금품을 수수하고 비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유력인사들을 만나니까 큰 역할 을 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들이 비리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한다 이 사람들이 로비스트 박태규가 활동하는데 어떠한 역할을 해줬나, 왜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부실을 다 알면서 삼성과 포스텍이 출자했나, 이것은 검찰에서 밝혀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대 검찰총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박태규 리스트는 없다”고 답했다.

<강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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