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3위로 선전… ‘친이’ 영향력 확인

2012.05.15 22:11

15일 새누리당의 첫 전당대회에서 친이계인 심재철 의원(경기 안양 동안을)이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지도부 5명을 뽑는 이번 전대에서 그는 황우여·이혜훈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심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은 당내 친이 조직이 뭉친 데다 4선을 한 경기지역, 고향인 호남 표가 합쳤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어서는 안된다는 ‘균형과 견제’ 심리가 작동된 결과로 보인다.

심 의원은 당원·대의원 등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결과를 뒤집었다. 당원과 대의원들은 현재 대세인 친박 지지가 강했지만, 국민 여론이 막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심 의원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린 비행기는 날 수 없다. 당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여론조사 힘이 컸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경쟁자들과의 표차를 1000표 내외로 줄인 것도 최고위원 선출에 기여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19대 총선을 계기로 당협위원장이 친박으로 바뀌었다지만 30%가량 친이로 추정되는 하부 조직을 한두 달 새 다 장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친박 자체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한 명 정도는 친이에게도 자리를 내줘야 그림이 보기에 좋은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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