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깨지는 비박 3인 연대… 김문수, 경선 참여 굳혀

2012.07.01 21:34

새누리당 비박(근혜) 3인방 연대가 결국 깨지는 분위기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불참을 고수하지만,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선 참여 쪽으로 입장을 사실상 선회(경향신문 6월29일자 8면 보도)하면서다. 이에 강경 비박 주자들의 입지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경선 참여로 마음을 굳히고, 후보 등록(10~12일) 시점에 이런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1일 “김 지사의 대선출마 대의명분은 가려진 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만 요구하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경선에 참여해 (김 지사의) 대선 참여 명분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김 지사 측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대선주자로서의 김 지사 일정은 당분간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김 지사가 숙고의 시간을 갖기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 측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힐 때 제기될 수 있는 ‘말바꾸기’ 논란을 해소할 명분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으로선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경선 흥행에 기여하고 차기 주자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생각을 할 법하다. 이미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김태호 의원과 ‘포스트 박근혜’를 놓고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지사가 참여하면 새누리당은 외견상 최소한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임태희 전 비서실장·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의 활동 공간은 좁혀졌다. 두 사람은 김 지사와 함께 경선룰 변경을 요구하면서 보조를 맞춰왔다. 김 지사의 입장 선회로 공동 전선이 와해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이번주 대외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께 약속의 말을 많이 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경선 불참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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