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이정현의 3가지 거짓말

이 와중에…이정현은 ‘당권 도전’ 전국 투어

2016.07.03 22:46 입력 2016.07.04 09:31 수정

‘언론 통제’로 불신 쌓아놓고 되레 정치인에 훈계 ‘뒷말’

순천 시민단체선 사퇴 요구

[청와대·이정현의 3가지 거짓말]이 와중에…이정현은 ‘당권 도전’ 전국 투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58·사진)은 지난 2일 “이벤트 정치, 이미지 정치가 얼마나 국민 비웃음을 사는지 정치인만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 구미·칠곡·성주를 ‘배낭투어’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현지에서 만난 많은 서민들은 민생경제가 앞으로 어디까지 어려워질지 걱정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 이후 지방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로 ‘배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딛고 서 있는 땅바닥까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감도 느낀다.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도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해경 비판보도를 하지 말라고 압박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보도 개입, 언론 통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스스로 ‘국민 비웃음’을 사는 상황을 제공한 셈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녹취록이 공개되자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당시 홍보수석으로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 개최 요구 등 야권의 강한 압박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당권 도전에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지역구 시민단체인 ‘세월호를 기억하고 나누고 치유하는 순천 시민모임’은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이 의원의 세월호 보도 통제 참상을 목격하며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언론 보도를 통제하려는 정권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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