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미투’ 동참…의원총회서 성평등 교육

2018.02.28 22:05 입력 2018.02.28 22:07 수정

“여성은 꽃, 얼굴 보고 뽑았나…이런 발언은 부적절”

“여성은 꽃이다, 언론사는 얼굴 보고 뽑나… 부적절한 발언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이 열렸다. 강의 제목은 ‘지속가능한 세상을 원한다면 성평등에 눈뜨라’였다.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를 지낸 초선의 정춘숙 의원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정 의원은 일부 남성 의원들이 여성 의원·기자들에게 외모 칭찬을 하면서 ‘꽃’ ‘얼굴 보고 뽑냐’ 같은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의를 들은 한 남성 의원은 “처음엔 성평등 강의까지 들어야 하나 투덜댔는데, ‘요즘 얼굴 보고 뽑나’라는 말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나왔을 때 상당수 남성 의원들이 충격받은 표정이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의원님, 등잔 밑이 어두우시네요’라는 제목의 PPT 자료에서 국회 사무처 및 보좌진 직원의 페이스북 커뮤니티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게재된 국회 내 성폭력 고발 글도 소개했다.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면서도 ‘국회 내 성폭력’은 방치하거나 가해를 하는 일부 의원들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글들이었다. 정 의원은 ‘미투운동 응원하신다면서요. 좀 놀랐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의원님이 그걸 응원하다니’ 같은 문장을 읽기도 했다.

정 의원은 “문제는 이제서야 우리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누군가 성희롱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을 때 주변에서 지적할 것, 피해자 입장에서 바라볼 것, 실수를 인지한 즉시 사과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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