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 성폭력 부인하다 13일 만에 공식 사과

2018.02.28 21:52

박재동 화백도 “내 잘못”

배우 오달수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 성폭력 부인하다 13일 만에 공식 사과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후 이를 부인해오던 배우 오달수씨(50·왼쪽 사진)가 사과했다. 후배 작가 등을 성폭력했다는 의혹을 받은 박재동 화백(66·오른쪽)도 잘못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오씨는 28일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10여일이나 지나 입장을 발표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지난 15·19일 포털 기사 댓글에 오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랐다가 삭제됐다. 기사화되자 오씨는 26일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댓글을 단 ㄱ씨는 지난 26일, 배우 엄지영씨는 27일 성폭력 피해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혔다. 오씨는 이들에게도 입장을 전했다. ㄱ씨에게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며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엄씨에게는 “안 믿어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며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박 화백도 사과했다. 웹툰작가 이태경씨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학생 등에게 성폭력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저의 잘못”이라며 “아울러 수십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게 가했던 고통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화백은 재직 중인 한예종 학생들에게도 사과하며 “저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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