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변화 없는 민주당 “안타깝고 송구”…진상조사TF 공식 출범한 통합당 “분노”

2020.05.25 21:13 입력 2020.05.25 22:48 수정

여야 정치권 엇갈린 반응

여야는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하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통한 공세를 본격화했다. 윤 당선인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해온 이 할머니께서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 관련 의혹에 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들은) 정의기억연대가 적극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회견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이번 사태의 분기점으로 삼았다. 당내에서 윤 당선인 사퇴와 당 차원 진상조사를 촉구했지만 지도부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추가 의혹이 제기된다면 대응 방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당 관계자는 “할머니께서도 ‘검찰 수사를 보면 된다’고 하신 만큼 아직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위안부 운동의 방향, 미래세대가 바르게 역사를 알게 해야 한다는 말씀은 정의연과 정치권이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할머니가 현장에서 배포한 입장문과 기자회견 발언이 다소 달라 구체적인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통합당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공식 출범했다. ‘국정조사 카드’도 계속 언급하며 공세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진상규명 TF 첫 회의에서 “오죽 답답하셨으면 구순 넘은 연세에 이렇게까지 울분을 토하면서 마이크를 잡았겠느냐”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는 절규 맺힌 외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관련 의혹 국정조사가 원구성 협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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