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당한 것 분해…윤미향, 죄지었으면 벌받아야”

2020.05.25 21:16 입력 2020.05.25 22:49 수정

이용수 할머니 일문일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 대한 실망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윤 당선인이 일본 쪽 돈을 받지 말 것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할머니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윤 당선인이 오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한다고 오라고 했는데, 아직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 윤 당선인이 사퇴하길 바라나.

“그것은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하든지 말든지 저는 말을 않겠다.”

- 2015년 위안부 합의 때 윤 당선인이 다른 할머니에게 일본 쪽 돈을 받지 말라고 했다는데.

“돈이 나왔는지 않았는지는 제게 비밀로 했다. 그건 모른다. 그 후에 외교통상부 윤병세 장관의 편지를 가지고 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이 남자 두 분과 왔다. 그게 1월29일이다. 저는 누구에게 (돈을) 받아라, 받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저는 제가 안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가 받는지 안 받는지 몰랐다.”

- 정의연이 모금한 돈을 모아놓고 쓰지 않은 구체적인 사례와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을 때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지.

“해외 다니면서 돈을 걷고(모금하고) 그런 건 전혀 모른다.”

- 이제야 문제 제기하는 이유는.

“30년을 참은 건, 제가 무엇이든 바른말을 하니까 전부 감췄다. 정대협에 있는 할머니만 피해자다. 나눔의집에 있는 할머니들만 피해자다. 전국의 할머니를 도우라고 했는데 거기(정대협, 나눔의집) 있는 할머니만 도왔지, 내게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비밀로 했다. 그래서 이 데모도 내가 먼저 그만두고 할 수가 없었다. 1년 전부터 곰곰이 생각해보니 30년을 (활동)하고도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이 배신당한 제가 너무 분했다. 자기(윤 당선인)가 하기 싫다고 배신해 놓고, 국회의원이고 뭐고 또 가서 자기 사리사욕 채우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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