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일주일 만에…윤석열·국민의힘 ‘시너지 효과’ 멈췄다

2021.08.09 21:05 입력 2021.08.09 21:07 수정

KSOI 조사…지지율 전주보다 각각 4%P·0.8%P 빠져 2위로

윤 전 총장 잇단 설화에 이준석 대표와 갈등 등 부정적 영향

<b>개인택시 실기 교육 받으러 간 이준석</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경북 상주 한국교통안전공단 내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개인택시 양수를 위한 실기 교육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택시 실기 교육 받으러 간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경북 상주 한국교통안전공단 내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개인택시 양수를 위한 실기 교육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시너지’(동반상승) 효과가 실종됐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반짝 반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입당 효과가 일주일 만에 멈칫하면서 지지율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했다. 입당 전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갈등, 윤 전 총장의 잦은 설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갈등 봉합 과정과 양측 메시지 관리에 시너지 복원 여부가 달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8.3%였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포인트 오른 28.4%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이후 이 조사에서 1위를 내준 건 처음이다.

지난달 30~31일 조사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전주 대비 5.4%포인트 오른 32.3%였다. 윤 전 총장 입당 당일과 다음날 이뤄진 조사로, ‘입당 효과’가 일부 반영돼 30%선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소폭 올라,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동반상승 효과는 일주일 만에 사라졌다.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율도 0.8%포인트 하락한 34.1%를 보이면서, 다시 더불어민주당(35.4%)에 1위를 내줬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입당 후 이뤄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하향세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19%를 기록했다. 한 달 전(6월29일~7월1일, 25%)보다 6%포인트 하락하면서 20%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25일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공개 치맥회동에서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하는 세 글자는 시너지”(이 대표)라고 했던 발언이 무색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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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가 실종된 데는 양측의 ‘화학적 결합’ 실패가 공개적으로 노출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부정식품 등과 관련한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논란을 부른 것도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 대표와 각을 세워서 얻을 것이 없고 서로 좋은 모습으로 가야 한다”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지지율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날 발표된 다른 조사결과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리얼미터의 지난 2~6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7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6%포인트 높아진 37.8%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1.5%포인트 낮아진 32.1%였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장외주자들이 입당하면서 국민의힘이 ‘야권 플랫폼 정당’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여론조사의 상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해당 여론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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