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결혼 후 안양대에 허위 수상 이력 제출” 공세 고삐

2021.12.15 20:50 입력 2021.12.15 20:51 수정

경력·학력 부풀린 의혹도…“이게 윤석열식 공정이냐” 비난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3년은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2012년)한 이후이다.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수상자 명단에 김건희(또는 개명 전 이름 김명신)씨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 등이 문체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김씨가 대상을 받았다고 기재한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은 다른 제작자가 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씨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의 학력·경력도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해당 이력서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이라고 썼지만 실제는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이 맞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수원여대에 제출된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에 김씨가 ‘무보수 기획이사’였다고 국민의힘이 해명한 것을 두고 “임원 명단에 김씨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허위 학력 의혹을 윤 후보 공격 고리로 삼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용빈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드러난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만 총 12건”이라며 “김씨에 대한 윤 후보의 잣대가 ‘윤석열식 공정’이냐”고 밝혔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술을 마셨는데 물도 먹었으면 음주가 아니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정성호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으로 직책을 맡은 것은 범죄 행위”라며 사문서 위조·사기 혐의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정성을 비판한 윤 후보의 ‘내로남불’을 부각하면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를 비교하는 프레임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생태탕 논란이 부각되면서, (오 후보 검증이) 정치 공세로 변질됐다”며 김씨 검증이 네거티브로 비칠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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