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한 천만원 잃고 도박 빚 있다”···마사지업소 출입 ‘부인’엔 “부모로서 믿을 수밖에”

2021.12.17 10:49 입력 2021.12.17 14:35 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장남이 이른바 ‘마사지 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모로서 믿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남의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해선 “한 1000만원을 잃고 은행 빚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남의 마사지 업소 후기’에 대해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후기 내용을 보면 실제로 가보지 않고 썼다고 하기엔 의심스럽다’는 질문에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장남을 둘러싸곤 불법 도박 의혹을 넘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의 장남이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긴 댓글 가운데 성남시에 있는 한 스파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비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성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전날 “선대위 관계자가 아들에 확인한 결과 글을 올린 것은 맞으나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아들 성매매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이날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장남의 불법 도박 사실과 관련해선 “제가 알기로는 은행 빚이 좀 있다.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거 같다”고 했다.

‘빚을 내서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 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 머니’라고 하나? (사용을) 한 모양인데 아무튼 (도박을 한)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가 도박 경험을 담은 글을 다수 올렸다며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아들도 사과문을 내고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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