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는 민주당…이재명 ‘정통성’으로 돌파구

2024.01.01 21:15

김대중·노무현 묘소 방문

접점 부각하며 ‘통합’ 강조

2일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2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통합을 강조하며 신당 동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직 대통령들과의 접점을 부각해 정통성을 내세우는 전략도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이태원 참사, 전세사기,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남북관계 경색 등을 나열한 뒤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윤석열 정권은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뿐이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금이야말로 하나 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총선에 나아가는 것이 용기 있는 태도이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말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사자성어 ‘동주공제’를 언급했다. 문 고문은 “같은 배를 탄 사람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뭉쳐 뭉쳐” 구호를 외쳤다.

당 지도부에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명분이 없다는 지적과 출범하더라도 몸집이 작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신당세력에 내부 동력이 있느냐라고 봤을 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따라나갈 현역 의원들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 있는 시민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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