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첫날 3개분야 정책문서 채택
2015년까지 對아세안 개발원조 2배로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은 1일 문화·인적 교류, 개발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등 3개 분야의 정책문서를 채택하고 양측간 교류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차 회의에서 양측간 교역 증진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정책문서는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녹색산업을 통한 경기부양 방안을 모색하며,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ODA 규모를 2015년까지 지난해의 2배인 4억달러로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5년까지 아세안 연수생 7000명을 초청하고,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봉사단 1만명을 파견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회의에서 지난해 902억달러 수준이던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15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한·아세안 협력기금 규모를 현행 연간 300만달러에서 내년부터 500만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화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도 역내 협력이 점차 불가결해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대아시아 기여증대, 맞춤형 경제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