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이달 하순 합동참모회의에서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7600t급)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리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대북 억지력을 높이고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지스함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군 수뇌부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 추가 건조 방안은 지난달 합동참모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빠졌다가 다시 포함됐다. 추가 건조되는 이지스함 전력화 시기는 2022∼2028년으로 총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스함이 6척으로 늘어나면 주변국과 해상 분쟁에 대비한 전략기동함대, 일명 ‘독도-이어도 함대’의 구성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국회 요구로 수행한 ‘해상전력 증강 방안’ 용역결과에 따르면 독도와 이어도 등 영유권 수호를 위해 3∼4개의 기동전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개 기동전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형 구축함(4200t급) 2척, 작전 헬기 16대, 수송함 1척, 차기잠수함(3000t급) 2척, 해상초계기(P-3C) 3대, 군수지원함 1척 등이 필요한 것으로 연구됐다. 이지스함 추가 확보 방안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