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방장관 한민구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경질된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65·육사 28기·왼쪽 사진)을 내정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61·육사 31기·오른쪽)을 내정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2010년 12월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유임된 유일한 각료였다. 이번에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인 안보실장에 기용돼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
앞서 김장수 전 실장은 지난달 22일 “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문책성 경질됐다. 박 대통령이 안보실장에 잇따라 군 출신을 기용하면서 대북 강경정책 등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국방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김 장관이 겸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국가안보추진단 위원을 지냈다. 민 대변인은 “야전과 정책 분야의 식견을 고루 갖춰 안보를 확고히 하고 국민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 내정자는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두 사람의 인사를 두고 박 대통령의 ‘회전문 인사’ ‘내 사람 쓰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와대는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선 “현재 검증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