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서쪽 바다에서 북한제 추정 무인기 추가 발견

2014.09.15 17:47 입력 2014.09.15 17:53 수정

백령도 서쪽 바닷속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또 다시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5일 “오늘 오후 2시20분쯤 백령도 서쪽 6㎞ 지점 수중에서 어선 선주가 조업 중 소형 무인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끌어올린 후 군부대에 신고했다”며 “어선이 어로작업을 하면서 닻을 내려놨다가 끌어올리던 도중 잔해에 남아 있던 낙하산 끈이 닻에 걸리는 바람에 딸려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백령도 서쪽 바닷속에서 발견된 북한제 소형 무인기 추정 잔해 윗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백령도 서쪽 바닷속에서 발견된 북한제 소형 무인기 추정 잔해 윗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백령도 서쪽 바닷속에서 발견된 북한제 소형 무인기 추정 잔해 아랫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백령도 서쪽 바닷속에서 발견된 북한제 소형 무인기 추정 잔해 아랫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참은 이날 발견된 소형 무인기 잔해가 지난 3월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제 소형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크기는 가로 0.8m, 세로 1m다. 하지만 무인기 내부의 엔진, 카메라 등은 모두 유실돼 몸체는 텅텅 비어 있었다. 프로펠러도 없으며 양쪽 날개도 부러져 있는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껍데기만 남아 있어 언제 떨어졌는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 추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외형만 가지고 추정하면 표면에 긁힌 자국이 많고 내용물이 모두 유실된 것으로 미뤄 볼 때 상당히 오랜 시간 전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령도 서방 6㎞ 지점에 떨어져 그대로 있었을 수도 있지만, 이 지역은 조류가 센 데다 긁힌 자국들을 봤을 때 북한 지역에서 훈련을 하다 떨어진 뒤 조류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백령도에서 무인기 잔해를 이송 중이며 관계 기관의 1차 조사 후 필요하다면 국방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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