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핵심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한반도 배치 땐 베이징까지 감시 가능

2016.01.29 22:13 입력 2016.01.29 22:17 수정
박성진 기자

중국은 왜 반발하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록히드마틴사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드는 비행최종단계에 돌입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당장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반발하는 것은 사드 시스템 핵심인 ‘AN/TPY-2’ X밴드 레이더 때문이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고성능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의 핵심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한반도 배치 땐 베이징까지 감시 가능

‘AN/TPY-2’의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는 최대 탐지 거리가 1200㎞를 넘어서고, 파장도 짧아 정밀 탐지가 가능하다. 이 레이더는 일본 오키나와에도 배치돼 있다. 주한미군은 사드 배치로 중국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의 정밀 검색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군은 한국군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제 편입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는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된다 하더라도 탐지거리 600여㎞인 종말단계 요격용 레이더(TBR) 모드로 운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탄도미사일의 발사와 상승 경로를 추적할 때는 FBR 모드가 필요하지만 한반도의 경우 하강 경로에서 TBR 모드만 운용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즉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기 평택이나 대구, 경북 칠곡 등 어느 곳에 배치한다고 해도 중국의 ICBM을 추적하거나 요격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드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경우 해상의 이지스함과 우주 정찰위성 등을 함께 가동하면 종말단계 레이더라 하더라도 전방전개 요격용인 FBR와 다를 바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 시각이다.

사드 1개 포대는 6대의 발사대와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당 8발의 미사일이 장착된다. 이에 따라 1개 포대는 모두 48발의 미사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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