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발 김천 주민들 “배치할 거면 성산포대”

2016.09.01 22:14 입력 2016.09.01 22:15 수정

한 국방 “평가 진행 중” 70분 면담서 원론적 문답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사드 배치 대체부지로 경북 성주골프장이 유력 검토되는 데 반대하는 김천 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사드 배치 대체부지로 경북 성주골프장이 유력 검토되는 데 반대하는 김천 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제3후보지로 경북 성주골프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데 반발하고 있는 김천 주민들을 만났다.

이날 면담은 박보생 김천시장이 전날 한 장관과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낮 12시30분부터 1시간1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는 박 시장, 김병철 김천시의회 의장, 김세운·나영민·박우도·김대성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김천 주민들은 사드를 배치하려면 원래대로 성주 성산포대에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성주골프장이 성주에 있긴 하지만 김천과 가깝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 시장은 “국토방위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번 (성주포대로) 정했으면 그대로 가야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사드 배치 원점 재검토’ ‘성주골프장 배치 절대 반대’ 등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에 머물렀다. 한 장관은 “최근 해당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지역 내 제3부지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운 공동위원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면 김천시민이 총궐기할 것”이라면서 “새 부지 협의 과정에 김천시민도 넣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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