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독도방어훈련도 미루며 ‘굴욕 협정’

2016.11.22 22:36 입력 2016.11.22 22:39 수정
박성진 기자

군 당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앞두고 독도방어훈련을 돌연 연기했다. 일본 측 입장을 반영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군은 연평도 포격도발 6주기를 맞아 23일부터 25일까지 동·서·남해 전 해상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23일에는 독도방어훈련과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지난주 취소됐고 독도방어훈련은 다음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이를 놓고 23일 한·일 GSOMIA 서명을 앞두고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훈련 연기를 결정한 지난주에는 한·일 GSOMIA 체결을 위한 정부 심의 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었다. 해군은 “독도방어훈련 연기는 자체적인 훈련 일정 조정일 뿐 GSOMIA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독도방어훈련은 1986년부터 외부 세력의 침략을 가정해 매년 두 차례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다. 해군을 주축으로 해병대와 해양경찰 등이 참여하며 구축함 등 함정 10여척과 헬기 등이 투입된다. 일본은 독도방어훈련 때마다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침해”라며 항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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