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성공···연속사격 체계 안정성 검증”

2019.11.01 09:30

북한이 지난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0월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라며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사격 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속사격 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고 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오후 4시35분과 38분쯤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km이고, 고도는 약 90km로 파악됐다. 2발의 발사 간격이 3분에 불과해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발사 성능을 시험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발사 간격을 더 줄이기 위한 추가 시험발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통신도 이날 연속발사 자체가 아니라 연속사격 ‘체계의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한 것은 지난 8월24일과 9월10일에 이어 세번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월 발사 때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시험발사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성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연속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은 이날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 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대형 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 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참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성공적인 시험사격결과는 현지에서 당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됐다”라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국방과학원의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 발전과 우리 무력의 강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 가고 있는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불참은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을 압박하면서도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도 직접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비난하는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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