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첫 대면…‘사도광산 ’ 놓고 또 평행선

2022.02.13 21:23 입력 2022.02.13 22:37 수정

양국 장관 “긴밀 소통은 지속”

한·일 외교장관 첫 대면…‘사도광산 ’ 놓고 또 평행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사진)을 약 40분간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하야시 외무상 취임 후 처음이다. 미국의 중재 노력으로 성사된 회담에서 양국은 과거사 관련 문제에 대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외교부는 회담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 올바른 역사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근간임을 강조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정 장관은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다시 설명하고,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당국 간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결정에 항의의 뜻을 재차 전달하고,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 때문에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혀 책임을 돌렸다. 또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 “한국 측의 독자적인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장관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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