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장관, ‘유일한 프랑스인 독립운동가’ 루이 마랭 건국훈장 전달

2024.05.08 17:01

프랑스 정치인 루이 마랭, 파리서 한국 독립 지원

강정애 장관, 파리에서 건국훈장 애국장 전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루이 도미니씨 해외과학 아카데미 회장에게 루이 마랭 건국훈장(2015 년 애국장)과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를 전달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루이 도미니씨 해외과학 아카데미 회장에게 루이 마랭 건국훈장(2015 년 애국장)과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를 전달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프랑스를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프랑스인 독립운동가 루이 마랭의 건국훈장을 전수했다.

보훈부는 7일(현지시간) 강 장관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루이 도미니씨 해외과학 아카데미 회장에게 루이 마랭의 건국훈장 애국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해외과학 아카데미는 루이 마랭이 창립 구성원으로 활동한 단체다.

루이 마랭은 1905년부터 1952년까지 장관직을 5차례 수행하고 하원의원에 12번 선출된 정치인이다. 1921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지식인들로 구성된 한국친우회를 창립해 한국 독립을 지원했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는 일본과 독일의 침략과 식민지배를 규탄하는 의회보고서를 11번 작성했다.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설치한 파리위원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파리위원부는 1차 세계대전 전후 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열린 파리강화회의에 대비해 김규식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프랑스에서 25년을 머물면서 임시정부 특파원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 서영해 선생은 1945년 루이 마랭에게 서신을 보내 “회장님은 한국이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에 처해있을 때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한국을 도와주고 옹호한 프랑스의 고귀한 양심을 대표하는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강 장관이 전달한 루이 마랭의 건국훈장은 특별히 전시용으로 제작됐다고 보훈부는 밝혔다. 루이 마랭의 공훈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고 유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훈부는 또 루이 마랭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강 장관은 루이 마랭의 고향인 포(Faulx)시의 카트린 르프룅 부시장을 만나 2024년 6월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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