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김용준·김성주는 누구

2012.10.11 21:53 입력 2012.10.11 23:31 수정
이지선 기자

김용준, 장애인 첫 대법관…박 후보 외곽조직 참여

김성주, MCM 브랜드 키운 재벌 2세 출신 사업가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를 이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74·왼쪽 사진)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56·오른쪽)이 영입됐다.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이들을 “헌법 가치 구현자”와 “글로벌 인재”라고 소개했다.

김 전 소장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돼 2000년까지 임기를 마쳤다. 지체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퇴임 직후 헌재 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용준(왼쪽)·김성주

김용준(왼쪽)·김성주

김 전 소장은 1963년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글을 썼다가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했다. 헌재 소장 재임 시절 과외 금지, 군 제대자 가산점, 동성동본 혼인 금지, 영화 사전검열 사건 등에서 위헌 판결을 내렸다.

그는 보수 성향의 박세일 전 의원이 이끄는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0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등법원이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의 상당 부분이 허위였다고 판결했고 MBC 스스로도 정정보도를 한 바 있다. 그런데도 대법원이 덮어놓고 모두 허위가 아니었다고 판결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조선일보가 젊은이들에게 쓴소리는 하지 않고 ‘아첨’하려고 하는 게 불만이다. … ‘반값 등록금’이니 해서 달콤한 얘기만 들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외곽 지지 조직으로 알려진 충청미래정책포럼에도 참여했다.

김 회장은 재벌 2세지만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 고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미국과 영국에 유학한 뒤 집안의 경제적 지원 없이 사업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5년 독일 가죽제품 브랜드 MCM을 인수해 한국산 브랜드로 키웠다. 또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빈곤가정 학생과 탈북 주민을 돕는 일에도 열성을 보여왔다. 노무현 정부 인수위 글로벌자문위원을 맡았다. 박 후보와 몇 차례 만남을 통해 선대위 참여를 굳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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